20140228 누리보듬 5기 환영합니다 약속한 대로 10시에 학교 앞에 모였다. 나도, 아이들도 온몸에 근육통이 있었다. 아이들은 놀며 쉬며 교실을 정리하고, 나는 바닥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구석에 숨은 먼지와 쓰레기들을 치웠다. 점심 전에 아이들은 보내려 했는데 요 녀석들, 갈 생각을 않는다. 닭고기 튀김을 사주라는 성..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4.03.01
20140227 함께 웃으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드디어 학년과 업무가 결정되었다. 5학년 3반. 방송. 곧장 클래스팅으로 아이들에게 연락했다. '선생님 5학년으로 정해졌어. 더 자세한 건 묻지 않기! ^^ 혹시 오늘 교실 이사 도와줄 수 있는 친구 있어요?' 내가 5학년을 맡았다는 말에만 서운함을 표시할 뿐 도와준다는 아이는 없었다. 약간..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4.02.27
20140221 이젠 안녕 정신 없이 졸업식장을 치우고 교실까지 정리하니 남은 시간은 겨우 30분. 미리 준비한 편지를 들고 아이들 앞에 서니 벌써 몇 명의 아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나 역시도 울컥했지만, 편지를 읽어야 했기 때문에 속으로 삼켜야 했다. ------------------------------------------ 언제나 사랑스러운 누리..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4.02.21
20140220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어제 미처 쓰지 못한 생일축하 돌림편지를 쓰고아이들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너희들이 원하는 활동을 해보려고 해.뭐 하고 싶니?""피구요!" 일 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피구를 했다.그게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이었나 보다. 이제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척척 줄도 그렸다.편을 나눠 준비..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4.02.21
20140219 함께 약속하다 마지막 생일파티. 늘 그렇듯이 2월 주인공인 J와 Y이에게 함께 과자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자유롭게 과자도 먹고 놀기도 하면서 너무나 익숙하게 나는 아이들 한 명씩 입에 과자를 넣어주고, 아이들은 나를 먹여줬다. 모든 아이들에게 과자를 먹여주며 장난도 치..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4.02.20
20140218 너희들은 이미 훌륭하다 "어제 시험 많이 어려웠지? 한 번 너희들이 점수를 매겨볼래?"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손을 든 아이는 1/4 정도. 심지어 0점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과 너희들의 기대치가 높은 거지, 선생님이 생각하기엔 91~2점 정도야." 그럼에도 아이들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너희들은 '우린..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8
20140217 마지막 시험 오늘로 교과 수업은 끝이다. 기뻐하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시험이 있다고 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아이들은 경악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시험 문제를 전했다. 교실에 남은 물은 14병, 우리반은 25명.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물을 나눠주는 것. 너희들이 배..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7
20140214 역사는 삶이다 마지막 체험학습의 주제는 역사였다. 조립하기에 자신 있는 정도에 따라 모둠을 나눠 역사 구조물을 조립했다. 설명서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며 하는 모습이 제법 전문가의 기운을 풍겼다. 이제는 도움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활동을 진행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떠나보낼 때가 되.. 교실 이야기/즐거운 공부 2014.02.16
20140212 다시, 웃음꽃이 피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JS를 불렀다. JS가 어제 아빠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봤더니 그 아이와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하셨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YN를 데리고 협의실로 갔다. JS의 사정을 전해주고 의향을 물었더니 굳은 표정으로 그러겠다고 했다. 둘을 마..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2
20140211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목공 시간. 내 부족함으로 인해 추운 데서 3시간이나 벌벌 떨며 진행했다. 처음엔 유치원 앞 놀이터, 나중에는 스쿨밴드 연습실.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나서 뚝딱뚝딱 망치질을 했다. 서로 도와가며 목표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HM이는 선생님..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