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전문가가 아니다 학교라는 모래성이 흔들리고 있다. 학교가 우리에게 무얼 해주었냐며, 그리고 무얼 해줄 수 있느냐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흔들리는 학교를 따라 교사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단단하게만 보였던 교사라는 정체성이, 교사는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회의로 바뀌고 있다.. 나의 이야기/책·연수·강의 2016.10.07
영어를 못하는 게 우리 잘못일까? 교육이 넘치는 한국에서도 영어교육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영어 유치원이란 해괴한 시설부터 각종 영어 시험에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취준생들은 영어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지만 문장 하나 말하기도 어..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8.30
붉은 보름 붉은 보름 노을을 삼킨 달이 산등성이를 오른다 긴 밤 한껏 부풀린 몸을 절벽까지 내민다 달아오른 대지가 식어도 그저 제 자리를 지킨다 자유롭게 침묵 깨는 늑대 하나 길벗으로 삼고서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7.19
죽음이 주는 힘 -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 일곱 살 조카가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곡하는 모습이 기이하게 보였나 보다. 누나가 조카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해줬다. 이제 다시 그 사람을 볼 수 없다는 뜻이라고. 그 말이 무척이나 슬프게 다가온 모양이다. 그래서 죽음이 두려워졌고. 오늘 아버지 생신때 죽음이란 말이 나왔을 ..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5.20
봄비 봄비 겨울을 그리는 남자 봄을 노래하는 여자 눈보라를 말하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그의 글에 생명을 부르지만 아프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시간은 제 자리를 내어준다 그를 바라보며 그녀는 잎사귀가 떨어진 나무 위로 흩날리는 하얀 눈을 그녀를 껴안으며 그는 메마른 고목 사이에 자라..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4.13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섬쌤의 누리보듬 이야기'를 운영하는 지항수입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글에 쌓인 먼지를 닦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제 글은 크게 세 군데-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중 페이스북에 가장 많은 글을 올립니다. 짧은 글부터 현안에 대한 제 생각 .. 블로그가 걸어온 길 2016.02.25
우리들만의 졸업 멀리 그리운 얼굴이 보인다. 크게 이름을 부르니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선생님' 하고 부른다. 활짝 벌린 내 품으로 달려와 안긴다. '왜 이제 오셨어요. 보고 싶었어요.' 눈물로 반기는 아이들을 어루만지다 보니 어느새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인다. - - - 마지막 .. 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6.02.19
공교육은 사교육을 이길 수 없다 왜 우리나라에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규모의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진 것일까. 짧게 요약하자면 희망과 불안, 책임의 오묘한 조합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 언제 낙오될지 모르는 데서 오는 불안, 자식의 삶에 대한 부모의 책임 의식...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2.12
인성? 시민성! 환상을 깨고자 무작정 떠나다 막연한 동경. 시민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고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 북유럽은 내게 그런 곳이었다. 다양한 색깔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협동조합 등의 공동체가 생동하는 모습을 책과 영상으로 접하며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6.02.01
만남에 대하여 교사가 된 이후 매번 방학 때마다 여기저기 많이도 돌아다녔다. 이것저것 배우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도 만나면서. 이제는 기운이 빠진 건지 연구실과 운동, 집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다. 단조로운 리듬을 변주하고 싶었던 걸까. 얼마 전 갑작스레 약속을 하나 잡았다. 잘 모르는 분들에게 .. 지역 이야기/교육모임 201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