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외롭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평소답지 않게 밝았다.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여쭤보니 아들이 매일 전화해줘서 그렇다고 하셨다. 그러고보니 새해 들어 운동 갈 때마다 습관처럼 연락드렸다. 그게 새삼 반가우신 모양이다. 여러 지인들의 추천에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6.01.12
각자의 자리에서 떠날 때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주에 머문 2주 동안 내내 날씨가 맑아 쉬지 않고 부모님 일손을 도와드릴 수 있었다. 덕분에 감귤 수확을 모두 마칠 수 있어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뿐했다. 찾아갔을 때 노랗던 과수원이 푸른 입사귀를 흔들며 나를 배웅했다. 이..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6.01.05
행복은 단순하다 일등에 대한 예찬이 넘치는 사회에 살다보니 일등이라는 말이 편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그 말을 쓰고 싶다. 예비군 훈련을 일등으로 마쳤다. 그렇다. 자랑하고 싶어 이글을 쓰는 것이다. 한 번이라도 훈련에 참여해본 사람은 내가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이다. 이..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5.27
쉼 연구실에만 있다 보니 연휴인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맞는 일정 없는 휴일이 마냥 좋을 뿐이다. 온종일 나에게 몰입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눈 뜨자마자 배낭을 메고 학교 산책로를 걸었다. 여행 대비 체력 단련이라는 이유다. 찬 공기를 뚫고 흙을 밟았다. 나무 사이로 들리는 새소..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5.23
대학원에서의 생활 삶터를 옮기고 세 번째 맞는 토요일에 짧게나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여기로 오기 전에 예상한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지내고 있다. 어둠이 살짝 걷히고 상쾌한 내음이 풍길 때 집을 나서고 별이 자신을 드러낸 후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연구실..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3.21
구름처럼 안개처럼 태어날 때부터 지냈던 제주를 떠난 뒤로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08년 - 장흥 08~09년 - 보길도 09~10년 - 과천 10년~12년 - 노화도 12년 ~ 15년 - 목포 그리고 지금은 청주. 해가 두 번 바뀌면 다시 어딘가로 떠나야 합니다. 정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매력적이기도 ..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2.28
세 번째 교육여행을 떠나며 벌써 세 번째 교육여행이네요. 그동안 교육을 주제로 해서 떠돌아다니며 참 많은 분들을 만나고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번이 마지막 교육여행이 될 듯 합니다. 1월 3일(토) ~ 18일(일)까지 인연이 닿는 곳 어디라도 갑니다. ^^ 내일인 3일(토) 밤 늦게, 안산에서부터 목적지 없이 ..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1.02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선생님이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5년만 하자고 생각했었지요. 선생님이란 역할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일생을 바칠 가치가 있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어요. 어느덧 세월이 흘러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되었네요. 세계여행을 떠날까 ..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4.11.22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나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무척이나 야박하다. 다른 사람보다는 자신에게 유난히 그렇다. 그런 나에게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아낌 없이 칭찬하고 싶은 날이 있다. 퇴원 후 지금까지 정신 없이 바빴다. 긴 시간 집과 일터를 비웠으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대부분을 정리할..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4.09.24
드디어 병원을 나오게 됐어요! 드디어!병원에서 쫓겨났습니다.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몸 상태가 무척 좋네요. ^^아직까지는 금방 피로해지는 건 함정! 그래도 이 정도면 낯빛이 괜찮지요? 히~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건강이 최고!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