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떨구다 지난 토요일, 글 하나를 게시한 후 줄곧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었다. ---------------------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눈부시게 따스한 봄날이 깊은 바다에는 도착할까요. 오늘도 내일도 많은 이들이 잊지 않았음을 서로와, 다른 누군가에게 상기시켜주기 위해 거리로 광장으로 나서겠지요. ..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5.04.20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눈부시게 따스한 봄날이 깊은 바다에는 도착할까요. 오늘도 내일도 많은 이들이 잊지 않았음을 서로와, 다른 누군가에게 상기시켜주기 위해 거리로 광장으로 나서겠지요. 저는 하루종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으려고 합니다. 슬픔과 분노 이후의 세상을 상상하는 이도 있어야겠다는 핑계..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5.04.18
상(喪) "오늘 무슨 일 있어요?" 평소 옷을 차려입지 않던 내가 격식을 갖춰 입은 모습을 보고 동기가 물었다. "그 날이잖아요." "아......" 일 년 전, 긴 기간 동안 어두운 옷만 입고 다녔다. 사회적 상례(喪禮)를 함께 하고 싶었다. 그들의 슬픔이 승화되길 바랐다. 세월은 무심하게도 흘러 벌써 일 년..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5.04.16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때 지난 해에 같이 지냈던 제자 하나가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때'를 주제로 일기를 쓰는 것이 숙제였나봐요. 글쓰기 신이 내렸는지 무척 길게 적어 보냈더군요. (오타는 그대로 두고 띄어쓰기만 수정했어요.)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나고, 벚꽃이 송이송이 피어나고 산.. 교실 이야기/민주적인 교실 2015.03.30
어떻게 대학원 파견 근무를 하게 되었나요? 한 선생님께서 내 대학원 생활에 관한 글을 보고 자신의 진로 고민과 함께 어떻게 대학원 파견 근무를 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셨어요. 그에 대한 저의 답장을 올립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선생님, 진심이 가득한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쪽지 하나만 보고 선..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5.03.23
철학을 가르칠 수 있는가 *철학교육이 주제이나 교육의 본질과 연관된 글입니다. 철학을 가르칠 수 있는가 - 레오나르드 넬슨의 강연문 <소크라테스의 방법>을 바탕으로 1922년 12월 11일, 괴팅겐 교육학회에서 넬슨이 강연을 했다. 그는 철학하는 것을 가르치는 방법으로서 ‘소크라테스의 방법’을 청중에게 .. 나의 이야기/책·연수·강의 2015.03.23
대학원에서의 생활 삶터를 옮기고 세 번째 맞는 토요일에 짧게나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여기로 오기 전에 예상한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지내고 있다. 어둠이 살짝 걷히고 상쾌한 내음이 풍길 때 집을 나서고 별이 자신을 드러낸 후에야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연구실.. 나의 이야기/일상의 변화 2015.03.21
브라이언 페이의 <사회이론과 정치적 실천> 비평 1. 이론과 실천은 구분될 수 있을까? 사회과학은 가치중립적일 수 있을까? 페이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실증주의 사회과학과 해석 사회과학을 비판한다. 페이는 객관성을 강조하고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여 사회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실증주의자들의 입장.. 나의 이야기/책·연수·강의 2015.03.20
이론과 실천: 이론적 전망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 이론과 실천: 이론적 전망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 - 브라이언 페이의 <사회이론과 정치적 실천> 1~3장을 바탕으로 1. 논제의 분석 비평하기에 앞서 논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해보았다. 첫째, 이론적 전망을 무엇이라 해석할 것인가. 전망의 사전적인 의미는 ‘앞날을 헤아려 .. 나의 이야기/책·연수·강의 2015.03.13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배고픔을 모르는 세상이었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으면. 다시는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면. 서로가 따스하게 보듬어준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다른 이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세상의 변화를 상상한다. .. 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201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