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차>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 갑자기 건너 뛴 여행기 때문에 몇 가지 주석을 적어둡니다. -7월 2일 이후로 덴마크를 돌아다녔습니다. Kolding - Silkeborg - Bryrup - Aaruhus - Odense를 지나 현재는 Copenhagen 북쪽의 작은 마을 Birkerod 입니다. - 현재는 Jens의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는 81세 노인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14
<19일차> 문을 열어두는 마을 모두가 피곤했는지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늘어지게 잠을 잤다. 모두가 잠든 사이 일어나 씻고 여행기를 정리했다. 와이파이가 꺼져 있어서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했다. 독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어제처럼 가벼운 아침 식사를 했다. Nicolai가 먼 길 떠날 사람이니 마저 다 먹으라며 큰 ..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04
<18일차> 사랑스러운 아이들 햇살이 잠을 깨웠지만 이내 돌아누워 다시 잤다. Nicolai가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일어섰다. 가볍게 요구르트와 씨리얼로 끼니를 떼웠다. 식사 중에 그가 덴마크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2년 전 정권이 바뀐 후로 '스쿨리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교사를 강하게 압박하여 ..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03
<17일차> 마른 하늘에 날벼락 눈을 뜨니 집이 조용했다. Johanne는 출근했고 Anne는 퇴근할 무렵이었다. 천천히 씻고 짐을 챙기는데 Anne가 집에 도착했다. 밤새 일해서 얼굴 가득 피곤함이 배었다. 오전 내내 별다른 일정이 없다. 숲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글을 썼다. 여름색의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햇빛이 방 안까..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02
<16일차-2> 함께 잘 사는 나라, 덴마크로 내가 방문한 학교는 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많고 종합학교라 성적도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 비해 분위기가 좀 더 밝았다. 적어도 자는 아이들은 없었다. 교사의 수준은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업무가 별로 없고 수평적인 분위기라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나아..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01
<16일차-1> 독일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출근길을 나섰다. 학교가 슐레스비히에 있기도 하지만 첫 수업이 8시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얼마 만의 학교인가. 그것도 먼 타국땅에서. 가는 동안 학생과 수업에 대해 Lotta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 나를 보며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줬다. 그래. 비록 휴직 중이지만..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7.01
<15일차>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늦은 밤까지 만화를 봤다. 다음 날 일정도 없고 술도 깰 겸 잠깐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금방 흘러 어느새 새벽이 되었다. 시간이란 참 신기하다. 한 없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찰나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짧을 때도 있다. 나는 무얼 하며 지낼 때 가장 즐겁게 시간을 보낼까. 모든 순..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6.30
<14일차>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Timo가 일찍 출근해야하는 관계로 새벽부터 분주했다. 바쁜 와중에도 그가 나를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었다. 나는 그의 첫번째 카우치 서핑 게스트이다. 그 역시 다음 주말에는 카우치 서핑으로 암스테르담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나로 인해 카우치 서핑이 좋다고 생각했다니 뿌듯했다. ..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6.29
<13일차>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다른 사람들은 아직 자고 있나보다. 잠깐 산책하고 온다고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깔끔하게 정돈된 마을이다. 각 집마다 어느 정도의 정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심한 손길이 곳곳에서 보였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했다. 어제 Timo, Beyza와 함께 걸었던 길을 다시 걸었다. 고..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6.28
<12일차> 익숙함을 벗어날 때야 비로소 아침부터 영화 한 편을 봤다. Ole가 좋아하는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한국 영화를 영어 자막으로 보니 어색하고 신기해서 웃음이 났다. 영화 역시 일반적인 한국 스타일이 아니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사랑이라는 소재부터가 독특했다. 오전 11:48 Map Ole와 함께 .. 나의 이야기/유럽에서 살다 201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