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4 네 곁에는 친구도 있고, 선생님도 있어 방송 업무로 인해 정신 없는 아침을 보내고 교실로 돌아오니 아이들끼리 하루 열기를 하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없어도 저절로 진행이 된다. 1, 2교시는 미술 시간이라 아이들은 수업 준비로 부산한 모습이었다. J 혼자 의자에 앉아 입을 삐쭉 내밀고 있었다. 지난 미술 시간의 감정이 아직..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3.14
20140305 조금씩 열리는 꽃망울 "신발장은 어제 정한 대로 마음대로 하자. 이름표 줄테니 원하는 데에 붙이렴." 아이들은 알아서 테이프를 이용해 신발장에 이름을 붙였다. 신발장이 충분히 커서 서로 내 자리라며 다투는 일은 없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가르치는 일 말고 따로 하는 일이 있어요. 뭘까요?" 뜻밖의 질..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3.06
20140218 너희들은 이미 훌륭하다 "어제 시험 많이 어려웠지? 한 번 너희들이 점수를 매겨볼래?"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손을 든 아이는 1/4 정도. 심지어 0점이라고 하는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과 너희들의 기대치가 높은 거지, 선생님이 생각하기엔 91~2점 정도야." 그럼에도 아이들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너희들은 '우린..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8
20140217 마지막 시험 오늘로 교과 수업은 끝이다. 기뻐하는 아이들에게 마지막 시험이 있다고 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아이들은 경악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시험 문제를 전했다. 교실에 남은 물은 14병, 우리반은 25명.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물을 나눠주는 것. 너희들이 배..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7
20140212 다시, 웃음꽃이 피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JS를 불렀다. JS가 어제 아빠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봤더니 그 아이와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하셨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YN를 데리고 협의실로 갔다. JS의 사정을 전해주고 의향을 물었더니 굳은 표정으로 그러겠다고 했다. 둘을 마..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2
20140211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목공 시간. 내 부족함으로 인해 추운 데서 3시간이나 벌벌 떨며 진행했다. 처음엔 유치원 앞 놀이터, 나중에는 스쿨밴드 연습실.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나서 뚝딱뚝딱 망치질을 했다. 서로 도와가며 목표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HM이는 선생님..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11
20140207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을래요 현대사도 이제 막바지. 기억을 돌이켜볼 겸 역대 대통령을 조사하고 각각의 큰 사건을 정리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헷갈려했지만 교과서와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 이내 감을 되찾았다. 모둠별 발표가 끝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까지 간략하게 정리했다. 오늘은 12.12 ..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09
20140206 준비물 안 챙겨 왔니? 20140206 준비물 안 챙겨 왔니? 1교시 사회 시간. "애들아, 준비물 챙겨왔지?" 사회책을 펴놓은 아이들은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서로 마주 봤다. "준비물이 있었어요?" "준비물 안 챙겨 왔니?" 웅성웅성. "아니, 준비물을 안 챙겨 오면 어떡하니? 당연히 눈이 오면 장갑을 챙겨 와야지!" 그 말..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09
20131219-20 '나쁜 아이'가 있을까? 20131219-20 '나쁜 아이'가 있을까? "울지마, 지금부터라도 잘 지내면 되잖아." 그 말에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던 아이가 통곡하기 시작했다. 19일 아침, 남자아이들에게 운동장에서 활동하기를 부탁하고 여자친구들과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저녁에 있었던 카톡 사건 때문이었다. ..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09
2013년 12월 13일 (금) 사랑하는 만큼 속을 썩인다 2013년 12월 13일 (금) 사랑하는 만큼 속을 썩인다 2년째 함께 하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처럼 사랑하는 제자가 있다. 그래서 학교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딸내미'라고 칭하기도 했다. 아직도 아이같이 순수하고 명랑하고 쾌활하며 항상 밝은 아이다. .. 교실 이야기/마음 성장하기 20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