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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2013년, 나에게 준 첫 선물 - 인디힐링캠프

아상블라주 2013. 1. 7. 14:26

일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어제가 되서야 목포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후기를 올리신 분들의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예전의 감정과 느낌을 계속 떠올려보았습니다.


이제 서준호 선생님께서 주신 음악 앵커링 선물을 풀어보며

제 이야기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2007년 23살, 인생의 방향을 막 정하고 무작정 돌진을 시작하던 그 당시의 저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 삶의 진정성과 정당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어떻게 세상의 이치를 알겠는가' 하고 말이죠.


그리고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위해

그 동안의 제주도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전라남도의 한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만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크나큰 착각이었죠.

섬에서의 첫 해는 무의미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집중하지 못하고 제 삶에도 집중을 하지 못한.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2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철학, 인문학, 에니어그램, EFT, TET, 대안교육, 영성 서적 등을 통하여 제 내면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저를 둘러싼 모든 것 그리고 저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2012년의 끝 무렵에 삼 일 동안 지난 일 년 간의 삶을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되돌아보았습니다.

그와 더불어 에니어그램을 통해 제 자신에 대한 통찰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디힐링캠프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사분들이 아파하고 계셨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연수가 시작된 후

지니샘의 유쾌한 지성과

갈갈이샘의 깊은 감성이 섞여

하나의 에너지장이 형성되었고,

거기에 선생님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아주 거대한 에너지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진심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서서히 선생님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마음의 응어리들이 풀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빛나는 웃음과 진한 눈물,

유쾌한 움직임과 고요한 휴식.


댄스테라피, 에니어그램, 심리극, EFT와 같은 기법 또는 프로그램 이름을 나열함으로써

이 연수를 정리하기는 싫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보살펴주고 사랑해주었으며,

다른 사람의 상처에 아파하고 기쁨에 함께 웃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모아졌을 때의 힘,

그 어마어마한 능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전 제 자신의 길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Sum) 하나가 될 수 있다면(Same)

세상이 변화할 것이다.

SumSame - 섬쌤

네. 제 닉네임입니다. ^^


이 연수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제 자신의 힘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니쌤, 갈갈이쌤,

운영진 분들,

그리고 이 연수의 주인공이었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