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바니의 프리스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현 프리스쿨 대표 교사. 이 책은 단순한 한 학교의 커리큘럼과 생활을 적은 책이 아니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부분인 종교, 인종, 계급, 성별 등에 관하여 한 공동체의 철학과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사실 우리 교육계에서는 이게 정말 맞을까 하면서도 예전부터 하고 있었고 주변 사람도 하는 일이라서 행하는 일이 정말 많다. 그리고 그것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행해지는 ‘교육’은 우리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시각으로는 ‘교육’이 아니라 보이기도 한다.
책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말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 학교의 철학을 단순하게 말할 수도 없거니와 어떤 한 예만 든다면 오히려 왜곡되게 전해질 것 같아 염려되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분이시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교육을 단순하게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이 학교는 대안학교라 분류되기 때문에 우리(공교육)의 실정에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허나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교사가, 그리고 학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반대로 지금 우리 공교육에서는 많은 교육당사자들이 불행해한다면, 우리는 그 틀을 차근차근 깨나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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