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 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가수, 임재범이 쓴 <비상>의 노랫말이다.
자신의 심정을 담은 곡을 담담하게 울부짖으며 부르는 그를 볼 때마다 내 눈이 흔들림을 느낀다.
그의 감정과 공명하기 때문일테다.
한 달만 지나면 고독을 택한지 햇수로 10년이다.
열 손가락을 모두 꼽아야 할 만큼의 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 동안 거처를 계속 옮기며 깊이 마음을 둔 곳이 없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되는데, 막바지에 이르니 힘이 빠진다.
자꾸 기댈 곳을 찾게 되고 사람을 그리워한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찾는 것은 당연하니.
다음 한 해는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허무는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몸을 가벼이 하면,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겠지.
그때까지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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