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야기/행복한 삶

2013.12.27. 정말 많은 추억이 생겼어요

아상블라주 2014. 2. 9. 11:08

어제 만들어 둔 2학기 활동 영상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아이들은 '우리가 언제 저런 것들을 했지' 하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이어진 모둠토론.
2학기 동안 했던 활동을 브레인스토밍 해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모둠별로 돌아가며 하나씩 발표하였다.

금방 칠판이 꽉 채워졌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것을 했는지 몰랐어요."
"2학기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학이네요."
"돌이켜보니 좋은 추억이 많은 것을 알았어요. 이런 추억을 만들어주어 정말 감사합니다."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좋은 말들이 계속 나와서 정말 뿌듯했다.
그 때, A이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빨리 방학이 됐으면 좋겠어요."

A이를 제외한 모든 아이가 좋게 말했지만
그 말이 마음에 걸리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그러면 어쩌리.
그것 역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몫인걸.

방학식까지 함께 웃으며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A이의 말은 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