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점심시간,
나는 점심을 먹기 위해 줄 지어진 끝으로 가서 섰다.
(오늘 우리반은 영어체험학습을 갔다.)
한 선생님이 다가와 이야기한다.
"앞에 가서 서세요."
내가 그냥 웃으며 서 있자
"거기 있으면 아이들이 더 불편해 해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줄 앞 쪽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서 있는다.」
내가 옳다고 말하려고 이 일화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이야기 안에 함께 생각할 거리가 많은 거라 생각하여 글을 올린다.
라이히가 '일 속의 민주주의'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은
국가 정치체제의 변혁을 통해 유럽에서
커다란 사회변혁을 일으켜 보려 했던 시도가 있고 난 후였다.
라이히는 결국 몽상에서 깨어났고
어떤 깃발 아래서든 권력에 기반을 둔 정치체제는
그것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민주적'이라 할지라도
사회문제의 진정한 해결이라는 점에서는
언제나 진전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와는 달리 일 속의 민주주의란 사람들이
공동의 일과 목표를 두고 자발적으로 유기적인 조직을 만들어 갈 때
거기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도우며
저마다 성취에 이르도록 해 주는 자연스런 창조성과
결단력이 나타나게 된다는 생각이다.
이 속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핵심되는 가치이다.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中,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저)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음 세대에게 권력에 기반을 둔 정치체제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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