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야기/민주적인 교실

선생님, 앞에 가서 줄 서세요

아상블라주 2012. 12. 21. 15:50

「즐거운 점심시간,


나는 점심을 먹기 위해 줄 지어진 끝으로 가서 섰다.


(오늘 우리반은 영어체험학습을 갔다.)


한 선생님이 다가와 이야기한다.


"앞에 가서 서세요."


내가 그냥 웃으며 서 있자


"거기 있으면 아이들이 더 불편해 해요."


라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줄 앞 쪽에는


여러 선생님들이 서 있는다.」



내가 옳다고 말하려고 이 일화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이야기 안에 함께 생각할 거리가 많은 거라 생각하여 글을 올린다.



라이히가 '일 속의 민주주의'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은


국가 정치체제의 변혁을 통해 유럽에서


커다란 사회변혁을 일으켜 보려 했던 시도가 있고 난 후였다.


라이히는 결국 몽상에서 깨어났고


어떤 깃발 아래서든 권력에 기반을 둔 정치체제는


그것이 아무리 '사회적으로 민주적'이라 할지라도


사회문제의 진정한 해결이라는 점에서는


언제나 진전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와는 달리 일 속의 민주주의란 사람들이


공동의 일과 목표를 두고 자발적으로 유기적인 조직을 만들어 갈 때


거기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도우며


저마다 성취에 이르도록 해 주는 자연스런 창조성과


결단력이 나타나게 된다는 생각이다.


이 속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핵심되는 가치이다.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中,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저)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음 세대에게 권력에 기반을 둔 정치체제를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