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처럼
지항수
여전히 귀는 안개가 자욱하고
붉은 언덕으로 얼굴이 울퉁불퉁해요
무거운 짐 들었다며 근육이 아우성치고
머리에 아픈 친구가 자주 찾네요
하늘 향해 눈을 흘길 만도 한데
배시시 웃기만 하네요
이름 모를 꽃을
한참 바라보며 어쩜
이리 아름답니 물어요
영롱한 햇살에 눈이 부시고
찬 바닥에 눕는
낙엽에 눈물지어요
살랑거리는 바람이 내게 말해요
아직도 놀랄 일이
세상에 가득해
듣는 가슴이 쿵쾅쿵쾅 거려요
이번에는 무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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