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교육축제

IDEC에서 생각을 나누다

아상블라주 2014. 7. 31. 23:24

IDEC 에는 참가자가 자유롭게 워크샵을 열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어요.

오픈 스페이스라고 하는데요, 

참여자가 원하는 주제로 워크샵을 열면

그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는 것이지요.


워크샵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열렸던 주제를 예로 들어보면

보드게임방, 연극놀이, 일본문화 즐기기, 배운대로 살 수 있을까?,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등

무척이나 다양하지요.


저 역시 교육축제를 주제로 오픈 스페이스에 열었어요.

IDEC에 처음 참가할 때만 하더라도 노하우를 얻는데 초점을 맞추자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영향을 받아 저도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지요.


3일에 걸친 홍보와

주제 강연 때 전체 참여자를 대상으로 발언도 몇 번 하게 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에듀니티의 카메라 팀이 교육축제 오픈 스페이스를 촬영하는 영광까지 +_+


총 10명의 참가자가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지요.

일반계 고등학생부터 대안학교 교사, 평생학습원 담당 공무원까지.

무척 다양하지요?





다양한 사람이 모인 만큼

다채로운 의견이 나왔답니다.


제 생각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면서

빈틈을 메꾸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만남이었어요.


오픈 스페이스가 끝난 후에는

여기서 알게된 동생이 오전에 명강의를 했던 스캇 나인(미국 IDEA의 대표)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해서

통역을 도와줄 겸 함께 가기로 했지요.

(저는 보조 통역, 주는 다른 분이 ^^)


그 때 스캇은 지금까지의 IDEC 개최국의 주무를 담당하던 분들과 이야기하고 있어서 바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주변의 능력자(!) 분들과 먼저 이야기를 나눴지요.

동생의 질문하고 싶은 바가 복잡해서 통역을 하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즐거운 면도 있더라고요.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스페인어로 이중 번역도 하고,

서로 눈짓, 손짓으로 소통하다가 의미가 통했을 때의 환희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의 뜻에 공감하고

힘든 사람을 격려해주는 모습에 무척 감동했어요.

워낙 대단한 분들이라 배운 점도 많았고요.


함께 대화를 나누며 배우게 된 점은

다음 포스팅 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말 하나만 적어두자면,


미래의 숲을 그리며 꽃 하나를 심어라.


지금의 노력이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그것들이 모여 멋진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군사 독재에 항쟁하며 성공적인 교육 모델을 만드신 분의 말이라

더욱 가슴 깊숙이 와닿았어요.


저도 그렇게 하렵니다.

조급함을 내려 놓고,

하나씩, 하나씩.


사족.

IDEC에 와서 가장 많이 떠오른 생각 중 하나는,

영어로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야겠다는 것이지요.

영어,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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