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은
81개의 짧은 글의 모음이다.
원문만 적는다면 A4 용지 다섯 장에 들어갈 정도로 분량이 적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내용의 깊이는
끝을 짐작할 수도 없다.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도(道)를 말하려 하지만
말하지 못한다.
<도덕경> 제 1장의 첫 구절은 다음과 같다.
道可道非常道 도가도비상도
도(道)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道)가 아니다.
역설로 가득한 <도덕경>을
뜬구름 잡는 듯한 말만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을수록
끊임 없이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명전임을 알 수 있다.
평생 가까이에 두며
해어지면 동여매며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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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 낮추기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입니다.
백성 위에 있고자 하면
말에서 스스로를 낮추어야 하고,
백성 앞에 서고자 하면
스스로 몸을 뒤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이 그 무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앞에 있어도 백성이 그를 해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이 그를 즐거이 받들고 싫어하지 않습니다.
겨루지 않기에 세상이 그와 더불어 겨루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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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선한 사람은 변론하지 않고,
변론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못하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성인은 쌓아 놓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뭐든지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많이 가지게 되고,
사람들을 위해 모두를 희사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많아지게 됩니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만 할 뿐
해로운 일이 없습니다.
성인의 도는 하는 일이 있더라도
겨루지를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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