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이야기/민주적인 교실
의자를 구출하라!
아상블라주
2013. 3. 7. 21:23
어제 갑작스럽게 떨어진, 부탁을 가장한 미션!
학급 축소로 인해 생긴 빈 교실의 의자 치우기!!!
8시 즈음 등교한 후에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눈 후
우리반 모두에게 이렇게 부탁을 하였다.
선생님이 부탁할 게 하나 있어.
지금 4층의 교실에서 의자를 옮겨야 하는데
선생님 도와줄 수 있는 친구 있니?
대여섯 명의 아이가 손을 들었고,
그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이동하자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움직인다.
이렇게 모인 13명의 아이들.
4층 교실에서 2층 미술실까지 땀 뻘뻘 흘리며 의자를 가져가고.
미술실의 헌 의자와 교체해서
엘리베이터 있는 데까지 또 가져가고.
거기에서 의자를 포개어
엘리베이터에 올린 후 1층으로 내리고.
1층에서 교내 반대편에 있는 창고까지 또 옮겼다.
누구 하나 군말 없이 함께 땀을 흘렸다.
교실에 남아서 책을 읽은 친구도 자신의 의지요,
의자를 나르느라 땀을 흘린 친구도 자신의 의지였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