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를 표현하다

꿈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이에게

아상블라주 2015. 5. 22. 23:05


'꿈을 가져라', '즐겁게 살아라', '미래를 위해 노력하라', '현재를 즐겨라'. 요즘 넘쳐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따르자니 저 말에 맞지 않는다. 이랬다 저랬다 하다 보면 이게 내 선택인지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건지 헷갈린다.

얼마 전 교수님과 연구 주제에 대해 상담을 했다.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생각이 너무 많다고. 이어 몇 가지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을 옮겨 본다.

'연구 주제는 크게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 어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개의 공통분모를 찾을 때 즐겁게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

인생도 그렇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면 행복한 일이다. 그 일이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꿈을 찾다가 좌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서를 바꿔보면 어떨까.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고 싶은 것부터 해보는 거다.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그러다보면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경험이 서로 연결이 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의미를 찾게 되는 것이다.

꿈은 찾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미래만 바라본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실에 발 붙인 채 걸어가다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다. 거창하게 꿈이라고 부를 필요도 없다. 당신의 삶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