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교육모임

'씨올'의 탄생을 축하하며

아상블라주 2014. 12. 23. 23:15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친다 했던가.

그리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전적으로 수용해주는 경험은 무척이나 귀한 것이다.

그런 이가 주변에 있고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성장하는데 필요한 조건의 절반 이상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감사하게도 나의 곁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매주마다 모여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료들.

하나하나도 소중하지만 함께 했을 때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


여태껏 모임 이름도 정하지 않다가

오늘 '씨올' 이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어떤 땅에 떨어져도 묵묵히 뿌리를 내리는 한 알의 씨알처럼,

그 작은 몸에 온 우주를 담고 있는 한 알의 씨알처럼,

자신의 삶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싹 틔우는 씨알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노력하려 한다.


씨알이 싹이 되고 줄기가 굵어져 잎이 무성해지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겠지만

그 역시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다른 씨알을 틔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