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야기/교육축제

첫 모임을 마치고

아상블라주 2014. 6. 8. 20:48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이상을 향해 힘을 모으는 것.


재밌는 사건을 만들어보자는 말에 끌려,

교육계에 소통의 장을 마련해보자는 뜻에 끌려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끊임없이 웃음이 넘치기도 했다가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여러 가지 상황과 경우의 수를 재어 보고

결국 맨 처음 제시한 방향대로 가게 되었지만,

그 고난한 길에서도 의미를 찾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가 만들어낸 기적.

그 기적을 만들어가는 우리들.

참 소중하고 감사하다.


사정상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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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요점 정리


1. 시기 : 10월 마지막 주말 ~ 11월 둘째 주말 중 2일 예정

2. 장소 : 5.18 교육관 및 자유공원


회의 마지막에 가서 규모가 작은 축제로 하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동의한 것은

이야기가 돌고 돌았지만,

비젼과 철학에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맨 처음 교육축제를 제안한 배경은

우리 교육계에 만연한 소통을 가로막는 벽 때문입니다.

교사-학생, 교사-학부모, 교사-교수 뿐만이 아니라

교사-교사 사이에도 큰 벽이 존재합니다.

많은 이들이 소통에 목말라 하지만 그 벽 앞에서 좌절하게 됩니다.


그걸 넘어서기 위한 장(場)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의무와 책임에 의해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하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축제'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즐겁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기회를요.


우리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먼저 소통하며 즐겁게 진행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의 글 하나로 우리가 모이는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우리의 노력으로 '축제'라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